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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치(音治라고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꼬..)
관리자
작성일 : 12-12-27 11:36  조회 : 1,148회 

울 아버지...평범.

울 어머니...나름대로 잘 하심.

시아버지...들어본 적 없음.

시어머니...어지간히 잘 하심.

시누이...거의 환타스틱..뿅뿅.

...有口無言

깐돌 아빠...나름대로 열정적으로 잘 함.

무엇을?노래..song..song.

그렇다면,이런 유전적 환경 속에서 탄생한 우리의 깐돌, 그 녀석의 음감은?.....

크흐흐흐흐...요 녀석이 철저히 나를 닮았다는 것에 문제의 시작과 끝이 있으니,

하늘을 우러러 터져 나오는 한숨과 비애로 눈시울을 적실 수밖에 없다..

깐돌이가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받아 온 학교생활 통지표에 의하면,

즐거운 생활 / 다양한 가사와 가창 방법으로 제재곡을 노래할 수 있다.

- 깐돌이가 노래를 썩 잘하지 못 하는 건 알았지만...

그래도...막상 그런 통지표를 받아보니 기분이 좀 ....떨떠름하더군.

그런데 1학년 2학기를 마치면서 가져온 통지표에도-전래 동요의 특성을 살리며

다양한 가사로 제재곡을 부를 수 있다.- 역시 .띠리링...

뒷골을 훑고 지나가는 그 어떤 느낌,예감. 엄습해오는 불안감.이건...

뭔가 대책을 세워야지, 방치해서 될 일이 아닌 것 같아 음악학원을 찾아갔다.

영신이를 2년여 지도한 음악 학원 원장 선생님과의 상담.어머니, 음치는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첫째는 선천적 음치, 둘째는 후천적 음치.불행히도 영신이는 선천적 음치입니다.

노력 여하에 따라 어느 정도 교정은 가능 하지만, 짧은 기간 안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갖지 마시고, 꾸준히 시간을 갖고 차근 차근 변화를 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재라.···.신이시여. 저를 이렇게 버리시나이까.깐돌맘, 부처님 전에 지극정성

기도로 깐돌이를 잉태한 후 눈물나게 노력했습니다.

깐돌맘의 불행했던, 그리고 지금도 행복하지 못한 노래에 얽히고설킨 처참한 기억들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참말이지 열심히 태교에 임했습니다. 클래식과 성악곡 위주로 엄선,

정성껏 듣고...시간 맞춰 태교용 기계를 이용해서 클래식을 열심히 들려줬습니다.

깐돌이가 세상에 태어난 후에도 음질 좋은 오디오를 이용해서 좋은 음악으로 온 집안을

가득 메워 댔습니다.단 한 가지 깐돌맘의 실책이 있다면, 엄마 목소리로 많은 이야기와

노래를 들려주면 좋다기에시시때때로, 다시 말해 시도 때도 없이 직접 노래를 불러 줬다는 것.

근데, 지금 생각하니 그것이 대단히 큰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정 박자 완죤히 무시하고

오로지 가사 하나만 정확한 깐돌맘의 노래를 지금껏 쭈욱 듣고 자란 깐돌.....

퍼펙트하게 엄마를 복사해 버렸습니다.우짜모 좋노. 우짜모 좋노.크흐흐흐흐..

우리 깐돌이의 저 노래실력을 당최 우짜모 좋단 말이고.깐돌이 저야 불러서 즐겁고,

남들은 들어서 웃기니 나쁠 것도 없다 싶지만....사람이 살아가면서 노래 부를 때 마다 남들을

웃기기만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간혹은 분위기 잡고 멋들어지게 감동적으로

한곡 뽑을 수도 있어야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 아닌가.부처님, 저한테 이런 아픔을 주시는건 ...

저의 교만을 깨우치게 하기 위해서입니까.참말이지 요즘 대글박 쿡 쳐박고 조신하게 잡초

같은 삶을 꾸리고 있는 깐돌맘입니다.이렇게 아픔을 주시다니.....쿨쩍,... 섭섭해요~.

깐돌이의 통지표를 받아든 깐돌이게 뭡니까? 이런 통지표 任氏 집안을

통 털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그러면서 미심쩍은 눈빛으로 나를 흘깃 흘깃 흘겨본다.

그래요, 나 닮은게 분명해요....학교 다닐때 공부 잘 하지 못했어요.그러니...

지금와서 날 더러 우짜라꼬..

 

그러나 깐돌,음치라도 좋다.공부?잘 하면 좋겠지만....

덜 잘한다 한들....우짜것노.건강하게만 자라다오.사랑한다.아들.